文 ‘여론조사 단일화’ 수용 시사

文 ‘여론조사 단일화’ 수용 시사

입력 2012-11-05 00:00
수정 2012-11-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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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대원칙 합의하면 유리한 방법 고집 않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문 후보는 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겨냥, “단일화의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현재 단일화 방식으로 거론되는 여론조사, 모바일 경선, 혼합형, 담판 등 어떤 방식이든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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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호남서 ‘조우’
격전지 호남서 ‘조우’ 후보 단일화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4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제14대 종법사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익산 연합뉴스
문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 및 수도권 선대위 출범식에서 “단일화해서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저와 안 후보의 의무”라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큰 틀의 원칙에만 합의하면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은 안 후보에게 양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문 후보가 자신에게 불리할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방식도 정권교체의 큰 목표를 위해 전격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두 후보 간의 단일 대선 후보 선출 협상 시점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안 후보가 오는 10일, 문 후보가 11일 각각 종합적인 대선 공약을 발표하는 만큼 단일화 협상은 그 직후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 후보는 이날 “단일화를 한다는 원칙, 힘을 합쳐 대선에 임한다는 대원칙부터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전북 군산시 새만금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개혁에 대한 진심이 담긴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국민들이 정치 쇄신이 됐다고 판단하는 순간이 성공적인 정권 교체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의 선제적인 정치 쇄신을 단일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5일 전남대 강연에서 안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는 광주 충장로에서 가진 시민들과의 ‘번개 만남’에서 “대선 후보 등록일인 25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내일 (전남대)강연 기회가 있으니 강연을 들으러 오시라.”고 답했다.

문·안 야권 단일화는 새로운 정치 실험으로 꼽힌다. 역대 야권 단일화 중 대선 45일 전까지 초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후보 간의 단일화 시도는 사실상 처음이다. 문·안 후보는 현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다자 대결에서 20% 중반을 넘나들며 오차범위 내 대혼전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대선 선대위 내부로부터 촉발된 현 지도부 총사퇴론은 문 후보와 이해찬 대표가 지난 2일 밤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이 대표가 결자해지하는 ‘용퇴’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호남 ‘하방’(下放·지역구로 내려가는 것) 절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5일 오후 비주류 진영과 회동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군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11-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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