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확실하게…與 광역단체장 경선 결선투표 도입

치열하게, 확실하게…與 광역단체장 경선 결선투표 도입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8-04-02 22:30
수정 2018-04-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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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안·안철수 변수에 전략 수정

서울·경기·광주 등 9곳 불꽃 경쟁
1차 경선 과반 없으면 1·2위 결선
여성 의원들 “女후보 전략공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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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부터) 의원과 박원순 현 시장, 우상호 의원이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심사장에서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부터) 의원과 박원순 현 시장, 우상호 의원이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심사장에서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초 조용하고 안정적인 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을 뒤집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당내외의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광역단체장 선거에 한해 모든 지역이 예외 없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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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는 시·도지사 후보 경선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차 경선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형식이다. 경선은 권리당원 및 안심 번호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대변인은 “집권 여당의 시·도지사 경선은 정말 치열하게 치러야 한다는 기본적인 콘셉트가 있었고 대통령 개헌안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됐다는 것도 고려했다”며 “가능한 한 오는 27일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전까지는 경선을 끝낼 각오와 의지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공모에 3인 이상 신청한 곳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0곳에서 9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예비 후보 3명이 경쟁했던 경남에서 이날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부 후보가 결선투표를 요구해 온 서울, 경기, 광주에 더해 인천, 전남, 대전 등지에서도 후보 간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앞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최고위원회 관계자는 “안 위원장 등 다른 당 후보가 결정되면서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는 반면 우리는 느슨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결선에 역동성을 부여하면서 확실하게 본선을 준비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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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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