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31일 “지난 28일부터 중국 방문의 관문인 단둥에서 북한의 기관원으로 보이는 인원들이 역 주변과 시설에 대한 보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단둥내 일부 중국인 대북 무역상들 사이에서는 지난주부터 주요 물자를 수송하는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북한 측 인사들로부터 당분간 전화통화가 어렵다는 반응이 나타났다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 24일께부터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오는 주요 물자 수송이 중단됐고 지난주까지는 가능했던 문자메시지도 29일부터는 아예 들어오지도 않는다”면서 통신보안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둥 일부지역에서 계속되는 휴대전화 불통사태도 김 위원장의 방중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단둥의 한 대북 무역상은 “133 전화로 연락하던 신의주의 파트너와 오늘 하루종일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33 휴대전화 통신사인 중국뎬신(電信) 측은 “북한의 전파 방해가 심하기 때문”이라며 “휴대전화가 신호는 잡히는 데 상태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단둥의 다른 소식통은 “최근 북.중 국경지역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북한 내부 정보가 빈번히 유출되자 북한 보안당국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취한 조치일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의 비밀 방중과 관련해 보안을 유지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2006년 용천역 폭발사고를 경험한 북한으로선 김 위원장 방중시 이동경로에 대한 보안과 신변안전 조치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으리라는 추정도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에서도 징후가 포착됐다.
베이징역 주변에서 음식점을 하는 한 소식통은 “30일 오전 평양발로 베이징에 도착한 국제열차에 건장한 체격에 세련된 복장을 한 북한주민 20여 명이 하차,북한 대사관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아프리카 가봉,감비아,세네갈 등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27일 특별기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이 비행기 편에 김 위원장의 방중 선발대 일부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옌볜(延邊)을 비롯한 두만강 일대도 31일부터 경비 인력이 대폭 보강되고 있으며 북한 호적을 갖고 중국에서 거주하는 주민 사이에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임박했다는 설이 파다하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전언이다.
아울러 북한 만포와 접경인 중국의 지안(集安),그리고 환런(桓仁) 등의 압록강 상류지역에서도 단둥과 마찬가지로 133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경호상의 이유로 단둥이 아닌 두만강 또는 지안,환런 등의 제3의 장소를 이용해 방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런 징후로 볼 때 김 위원장이 3∼4일 내에 방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김 위원장이 방중한다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총리,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일정이 없고 4월 9일에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가 개막된다는 점에서 다음달 초순이 적기로 보고 있다.
베이징·단둥·선양=연합뉴스
단둥의 한 소식통은 31일 “지난 28일부터 중국 방문의 관문인 단둥에서 북한의 기관원으로 보이는 인원들이 역 주변과 시설에 대한 보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단둥내 일부 중국인 대북 무역상들 사이에서는 지난주부터 주요 물자를 수송하는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북한 측 인사들로부터 당분간 전화통화가 어렵다는 반응이 나타났다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 24일께부터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오는 주요 물자 수송이 중단됐고 지난주까지는 가능했던 문자메시지도 29일부터는 아예 들어오지도 않는다”면서 통신보안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둥 일부지역에서 계속되는 휴대전화 불통사태도 김 위원장의 방중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단둥의 한 대북 무역상은 “133 전화로 연락하던 신의주의 파트너와 오늘 하루종일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33 휴대전화 통신사인 중국뎬신(電信) 측은 “북한의 전파 방해가 심하기 때문”이라며 “휴대전화가 신호는 잡히는 데 상태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단둥의 다른 소식통은 “최근 북.중 국경지역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북한 내부 정보가 빈번히 유출되자 북한 보안당국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취한 조치일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의 비밀 방중과 관련해 보안을 유지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2006년 용천역 폭발사고를 경험한 북한으로선 김 위원장 방중시 이동경로에 대한 보안과 신변안전 조치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으리라는 추정도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에서도 징후가 포착됐다.
베이징역 주변에서 음식점을 하는 한 소식통은 “30일 오전 평양발로 베이징에 도착한 국제열차에 건장한 체격에 세련된 복장을 한 북한주민 20여 명이 하차,북한 대사관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아프리카 가봉,감비아,세네갈 등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27일 특별기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이 비행기 편에 김 위원장의 방중 선발대 일부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옌볜(延邊)을 비롯한 두만강 일대도 31일부터 경비 인력이 대폭 보강되고 있으며 북한 호적을 갖고 중국에서 거주하는 주민 사이에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임박했다는 설이 파다하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전언이다.
아울러 북한 만포와 접경인 중국의 지안(集安),그리고 환런(桓仁) 등의 압록강 상류지역에서도 단둥과 마찬가지로 133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경호상의 이유로 단둥이 아닌 두만강 또는 지안,환런 등의 제3의 장소를 이용해 방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런 징후로 볼 때 김 위원장이 3∼4일 내에 방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김 위원장이 방중한다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총리,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일정이 없고 4월 9일에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가 개막된다는 점에서 다음달 초순이 적기로 보고 있다.
베이징·단둥·선양=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