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동행하나…“공식 데뷔” vs “동행않을 것”

김정은 동행하나…“공식 데뷔” vs “동행않을 것”

입력 2010-04-01 00:00
업데이트 2010-04-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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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하면서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의 동행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김 위원장의 4차례 방중 전력을 보면 북한 당.정.군의 내로라하는 실세들이 어김없이 방중 수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 이양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관측이 높아 김정은의 대동 가능성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단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 동행 가능성을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김위원장으로서는 이번 방중을 차기 후계자를 공식 데뷔하는 무대로 삼는다는 차원에서 김정은을 대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건강이 악화된 김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방중을 계기로 차기 후계자로의 권력이양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공개되지는 않겠지만 김정은을 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중국 지도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차기 후계자를 선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 “중국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는 동시에 김정은으로서는 대외관계와 외교를 연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정은이 대동할 경우 이번 방중의 의미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동행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불안한 북한 내부 정세를 고려할 때 최고 실권자와 후계자가 동시에 ‘안방’을 비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대동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김정은을 대동하면 북한과 중국 모두 부담을 가질 수 있다”며 “방중 이슈가 김정은 위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7-8명의 고위인사들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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