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통한 대북 식량지원 재개하나

WFP 통한 대북 식량지원 재개하나

입력 2011-11-08 00:00
수정 2011-11-0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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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통일 방미 후 공감대… 정부 “5·24조치 내에서 검토”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국제기구를 통한 정부 차원의 인도적 대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 중단됐던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식량 지원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규모의 대북 직접 식량 지원 대신 국제기구를 통해 소규모 식량 지원을 시작함으로써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7일 “최근 유엔 고위 관계자의 방한과 류 장관의 방미 협의 등을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다.”며 “5·24조치 내에서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한했던 밸러리 에이머스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은 외교통상부·통일부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의 어린이·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정부 당국자들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류 장관이 반 총장의 대북 지원 제안에 대해 “국제기구를 통해 의약품, 의료장비를 시작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식품 공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하면서 지원 재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WFP를 통한 정부의 대북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정부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WFP를 통해 혼합곡물 및 옥수수·분유·밀가루·콩 등 모두 1억 277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2001년부터 매년 옥수수 10만t을 지원하는 등 한국이 WFP 대북 사업의 최대 수원국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 강경책에 따라 정부의 직접 식량 지원은 물론 WFP를 통한 지원도 멈췄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1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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