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남북 고위급접촉 중 北 잠수함 50여척 기지 이탈”

軍 “남북 고위급접촉 중 北 잠수함 50여척 기지 이탈”

입력 2015-08-23 15:08
수정 2015-08-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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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탈률의 10배…軍 “추가 도발 가능성, 매우 이중적인 태도”

남북간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한 고위급접촉이 한창 열리는 동안 북한군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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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북한 잠수함(자료)
훈련하는 북한 잠수함(자료) 북한의 잠수함 수십 척이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위치가 식별되지 않아 우리 군이 탐지전력을 증강해 추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식별되지 않은 잠수함은 전체 전력 70여척의 70%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6·25전쟁 이후 최대 이탈률이다. 사진은 북한 잠수함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실시된 공군·해군 합동 해상목표물 타격 훈련 모습. 노동신문은 지난 1월31일 이 사진을 보도하며 정확한 촬영일자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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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TV에 공개됐던 북한 잠수함 및 잠수함 기지(자료)
北TV에 공개됐던 북한 잠수함 및 잠수함 기지(자료) 북한의 잠수함 수십 척이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위치가 식별되지 않아 우리 군이 탐지전력을 증강해 추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식별되지 않은 잠수함은 전체 전력 70여척의 70%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6·25전쟁 이후 최대 이탈률이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5월31일 새로 제작한 기록영화 ’백두산 훈련열풍으로 무적의 강군을 키우시여’에서 공개한 북한 잠수함과 잠수함 기지.
연합뉴스DB


우리 군은 북한군이 잠수함을 활용한 제2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군 관계자는 23일 “오늘 기준으로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가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우리 군 탐지 장비에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황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지난 21일 이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70여척으로, 현재 우리 군의 탐지망을 벗어난 잠수함은 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이 정도에 달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군이 이 같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은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이거나 고위급접촉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움직임과 관련해 연합 감시자산을 동원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구축함과 P-3C 해상초계기 등 대잠 전력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군 화력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이후 전방 지역에서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춘 북한군 포병 전력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갱도에서 밖으로 나와 명령만 내리면 즉각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인 북한군 화력이 평소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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