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탈당·무소속 출마 선언…“정의롭지 못한 권력” 비판

이재오, 탈당·무소속 출마 선언…“정의롭지 못한 권력” 비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24 16:16
업데이트 2016-03-24 16: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이재오 의원이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이재오 의원이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 은평을에서 5선을 지낸 비박(비박근혜)계의 ‘맏형’ 이재오 의원이 24일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이 의원은 이번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정의롭지 못한 권력”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부터인가 이 나라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그 근본에는 부패와 비리와 정의롭지 못한 권력이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롭지 못한 권력은 비판을 두려워하고 비판을 봉쇄하고 부정한 권력의 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며 “나는 그것에 저항했으며 분명한 제 목소리로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과 나라가 발전하려면 건전한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런데 거꾸로 비판을 한다고 당에서 억지로 쫓아낼 수 있나. 이런 보복에 저는 언제나 굴종하지 않고 비굴하게 무릎 꿇지 않고 저항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제 저는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당을 떠나고자 한다. 불의한 권력에 배울 것이 없다는 정의로운 은평 주민들 요구에 부응해 국회의원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더욱 단련되고 안정된 모습으로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왕조시대에도 자기 목숨을 내놓고 반항하는 중신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그나마 시대가 유지가 됐다”며 “지금은 21세기, 민주주의 시대인데 아무리 여당이라고 해도 한 목소리만 나올 수 있나. 다른 목소리를 다 쳐내면 당의 미래를 국민이 신뢰하겠는가”라며 당 공관위의 결정을 비판했다.

역시 공천 배제 후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과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경기 분당을)도 각각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공천 결과를 거듭 비판하는 등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다만 전날 탈당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과 임 전 실장은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지만, 주 의원은 “서로 입장이 다르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꽃길만 걷다 침밷고 떠났다”…이한구, 유승민 작심 비판

▶[핫뉴스] 日억지주장 속 독도박물관 문 닫는 이유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