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부산行 ‘옥새 투쟁’ 시작…선관위 “대표 직인 없으면 출마 못해”

김무성, 부산行 ‘옥새 투쟁’ 시작…선관위 “대표 직인 없으면 출마 못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24 16:55
업데이트 2016-03-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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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유승민·이재오 의원의 지역구 등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안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에 대한 최종 의결을 거부하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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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굳은 표정으로 부산 김해공항 대합실을 빠져나와 승용차에 올라 있다. 2016.3.24 연합뉴스.
김무성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굳은 표정으로 부산 김해공항 대합실을 빠져나와 승용차에 올라 있다. 2016.3.24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대표가 직인을 찍지 않은 공천 보류 후보 5명의 경우 당 대표의 도장 없이는 4·13 총선에 출마가 불가능하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 김해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20대 총선 공천 논란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류된 5개 지역에 대한 공천관리위 결정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지금부터 후보등록이 끝나는 내일까지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5개 지역은 이재오 유승민 의원이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서울 은평을, 대구 동구을과 서울 송파을, 대구 동구갑, 대구 달성군이다.

김 대표의 전격적인 부산행은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이 공천안 추인을 위한 최고위원회 소집을 요구할 것을 예상, 자신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이인제·이정현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황진하 사무총장을 통해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오늘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회견 직후 지역구 사무실로 향한 것으로 안다”면서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김 대표가 직인 결재를 거부한 공천 보류 후보 5명에 대해 “당 대표 직인이 찍힌 신청서가 접수되지 않는 한 출마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는 원칙적으로 후보자 등록신청서를 받아야 하고, 그 신청서에 당인(黨印)과 대표 직인(職印)이 모두 찍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람들은 당적이 있는 만큼 다른 방법으로 출마할 수도 없고, 현재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만큼 탈당과 당적 변경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관위는 5개 지역구에 유재길 새은평미래연대 대표(서울 은평을),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대구 동을), 유영하 전 인권위 상임위원(서울 송파을),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대구 동갑),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대구 달성) 등을 단수 추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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