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운명해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한 노부부가 고향에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 쌀을 남겨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런 사실은 고인들의 뜻을 받들어 19일 경남 하동군청을 방문한 두 아들에 의해 알려졌다.
정정명(65)·정호(60)씨 형제는 이날 장학금 300만 원과 10㎏짜리 쌀 20포대를 조유행 군수와 하동군 장학재단에 전달했다.
형제는 “아버지가 생전에 남기신 ‘재산 중 일부를 하동군에 장학금으로 맡기고 마을 경로당에 쌀을 보내라’는 쪽지가 발견돼 유지를 받들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 형제의 부친 고 정지남(90)씨는 하동 중앙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 20여년 전에 정년퇴임했다.
평생을 교육자로 산 고인은 지난 14일 새벽 하동읍 부용마을 자택에서 노환으로 운명했고 몇 시간 뒤에 부인 정계순(84)도 입원했던 한 병원에서 운명했다.
같은 날 함께 천생연분을 마감한 것이다.
노부부는 생전에 잉꼬부부로 소문날 정도로 금실이 좋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생활했다고 아들들은 전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부부가 같은 날 함께 세상을 떠나시는 것은 드문 일로 정말 천생연분”이라며 “어려운 이웃과 고향의 후학들을 배려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동=연합뉴스
이런 사실은 고인들의 뜻을 받들어 19일 경남 하동군청을 방문한 두 아들에 의해 알려졌다.
정정명(65)·정호(60)씨 형제는 이날 장학금 300만 원과 10㎏짜리 쌀 20포대를 조유행 군수와 하동군 장학재단에 전달했다.
형제는 “아버지가 생전에 남기신 ‘재산 중 일부를 하동군에 장학금으로 맡기고 마을 경로당에 쌀을 보내라’는 쪽지가 발견돼 유지를 받들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 형제의 부친 고 정지남(90)씨는 하동 중앙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 20여년 전에 정년퇴임했다.
평생을 교육자로 산 고인은 지난 14일 새벽 하동읍 부용마을 자택에서 노환으로 운명했고 몇 시간 뒤에 부인 정계순(84)도 입원했던 한 병원에서 운명했다.
같은 날 함께 천생연분을 마감한 것이다.
노부부는 생전에 잉꼬부부로 소문날 정도로 금실이 좋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생활했다고 아들들은 전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부부가 같은 날 함께 세상을 떠나시는 것은 드문 일로 정말 천생연분”이라며 “어려운 이웃과 고향의 후학들을 배려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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