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절대평가 폐지

연세대 절대평가 폐지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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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부터 학점인플레메스

대학가의 취업난 속에 양산되던 ‘학점 인플레’ 문제에 대학 측이 직접 메스를 가했다.

연세대학교는 8일 영어 원강과 9명 이하 소형 강좌를 제외한 모든 수업에서 절대평가를 폐지하고 상대평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1학기부터 교수 재량에 따라 고학점자 정원을 정할 수 있었던 4학년 심화전공 수업과 실험실습 수업, 교직 이수 과목 등은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4학년 심화전공 수업은 2005년 2학기부터 기존의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진행돼 왔다. 하지만 고학점자가 속출하며 성적 평가 질서를 교란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다른 1~3학년 전공수업은 기존의 상대평가 제도가 적용돼 왔다. 상대평가 제도 실시에 따라 A학점과 B학점은 각각 35%씩 배정될 예정이다. 또 4학년 심화전공과 별도로 절대평가가 허용됐던 실험실습이나 현장 실습, 교직 이수 과목 등에 대해서는 A학점을 평가 인원의 최대 50%로 제한하기로 했다.

연세대 측은 절대평가 제도를 대폭적으로 축소하는 이유를 ‘성적의 신뢰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좋은 학점을 받으면 학생들도 좋겠지만 70~80%가 다 A학점을 받는다면 성적의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대학의 갑작스러운 조치에 학생들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재학생 조태윤(25)씨는 “기존 절대 평가로도 변별력에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우선 한 과목을 정해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식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0-02-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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