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향 “업그레이드된 섹시 뺑파 보여줄 것”

정옥향 “업그레이드된 섹시 뺑파 보여줄 것”

입력 2010-03-19 00:00
수정 2010-03-19 0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달 국회벚꽃축제 ‘신 뺑파전’ 공연 판소리 명창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듯 ‘뺑파’의 소리가 벚꽃 향기를 타고 유혹의 화신으로 관객들을 만날 것입니다.”

●평소 국악의 보존·대중화에 앞장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준보유자인 정옥향(58) 명창은 지난해 11월 국립극장에서 가진 수궁가 완창무대 때 흔히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의 눈과 귀를 3시간30분 동안 팽팽한 긴장감으로 사로잡았다. 그럴 것이 오래전에 판소리 다섯마당을 다 뗐을 정도의 내공 깊은 솜씨에다, 대중에게 호소력 짙은 무대매너로 고정 팬들을 많이 확보해놓고 있다.
이미지 확대
명창 정옥향
명창 정옥향


평소 ‘국악의 보존 및 대중화’에 앞장서온 그는 2008년 12월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펼친 건국 60주년 특별공연 때 처음으로 현대와 고전을 흥미롭게 접목시킨 ‘신(新) 뺑파전’에서 ‘섹시 뺑파’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태진아를 등장시키는가 하면 박현빈의 ‘샤방샤방’,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 등을 버무리는 파격적인 연출까지 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화려하고 익살 넘치는 공연으로

이런 그가 이번에는 활짝 핀 벚꽃과 함께 새로운 ‘뺑파 마당’을 펼친다. 다음달 10일과 11일 저녁 이틀 동안 열리는 ‘2010 국회 벚꽃축제’ 행사 때 국회운동장 특설무대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신 뺑파전’을 선보이는 것. ‘뺑파’가 어디까지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뺑파전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 심청가의 일부분 가운데 뺑파를 주연배우로 내세워 통쾌한 풍자와 질펀한 해학으로 서민의 울분을 달래주고 신명을 풀어내는 마당놀이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 연출과 뺑파역을 맡은 정 명창은 “벚꽃축제에 초점을 맞춰 보다 활기차고 화려하며 유혹적인 아이콘으로 재탄생한 뺑파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면서 “(뺑파에 대해)비웃고 욕하고 화내지만 익살맞고 품위 넘치는 웃음폭탄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봉사 역의 이순단(전북 무형문화재 2호 판소리 보유자),심봉사 역의 이용길(전국민요경기대회 대통령상 수상) 선생 등 주연급도 출연,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시종일관 웃음 퍼레이드를 이어나간다.
이미지 확대
명창 정옥향
명창 정옥향


정 명창은 국회 공연에 이어 4월17일 서울 노원구 문화예술회관에서 또 한번 ‘신 뺑파전’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김문 부국장 km@seoul.co.kr
2010-03-19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