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공관 오후 2시 첫 현장검증

총리공관 오후 2시 첫 현장검증

입력 2010-03-22 00:00
수정 2010-03-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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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총리공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한 전 총리가 2006년 12월20일 공관 1층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달러를 받았는지를 오찬 당시 상황의 재연을 통해 가리려는 것이다.

 현장검증에는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 등 피고인과 검찰,변호인,윤모씨 등 당시 경호팀 3명과 수행과장 강모씨,의전비서관 조모씨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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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혐의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혐의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재판부는 오찬 당일 공관에 있었던 5명에게 식사 전후 각자의 위치를 재연할 것을 요청하고 오찬장에서 현관까지 이동에 걸리는 시간,경호원이나 수행과장 동선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사장은 그동안 오찬이 끝나고 식당에 한 전 총리와 따로 남았을 때 의자 위에 돈봉투를 놓고 왔다고 주장한 반면,변호인은 한 전 총리가 가장 먼저 나왔기 때문에 돈을 전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맞서 왔다.

 따라서 이날 현장검증은 공소사실 입증 여부를 판단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이며,검찰과 변호인은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다만,오찬장이 현재는 집무실로 쓰이고 있고 당시와 가구 배치 등에 차이가 있어 완벽한 재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이날 검증에 이어 24일에는 이원걸 전 산업자원부 2차관,26일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증인 신문하고 31일 변론을 종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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