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출입문 뒤틀려서 들어가지 못해

천안함 함미 출입문 뒤틀려서 들어가지 못해

입력 2010-03-30 00:00
수정 2010-03-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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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격실많아 진입 오래 걸릴것”…선체 진입 어려움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를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군 고위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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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를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군 고위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30일 오전 현재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및 투입 병력 현황. 연합뉴스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를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군 고위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30일 오전 현재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및 투입 병력 현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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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상황 설명하는 해경 501함 고영재 함장 지난 26일 인천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천안함 승조원 58명 중 56명을 구조한 해경 경비함정 501함이 30일 새벽 인천 해경부두로 돌아온 후  고영재 함장이 취재진에게 구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구조 상황 설명하는 해경 501함 고영재 함장
지난 26일 인천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천안함 승조원 58명 중 56명을 구조한 해경 경비함정 501함이 30일 새벽 인천 해경부두로 돌아온 후 고영재 함장이 취재진에게 구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면서 ”함미의 출입문이 뒤틀려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쇠망치로 외벽을 계속 두드려도 내부에서 반응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체 외벽을 뚫고 진입을 시도하겠지만 내부 상황을 알 수가 없고 물이 내부로 밀려들어갈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면서 ”그러나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선체에 격실이 워낙 많다 보니 격실마다 뚫고 들어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선체를 곧바로 인양할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지금 실종자 구조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무조건 승조원들을 먼저 선체 밖으로 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체를 인양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전날 국회 국방위 답변을 통해 ‘기뢰폭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그런 답변을 했지만 사실은 우리도 원인을 전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체를 제대로 확인해야 원인이 뭐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지난 29일 밤 천안함 함미에 대한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함정에 산소를 일부 주입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30일 침몰한 함미를 수색하던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전날 오후 8시14분부터 13분간 일종의 함정 굴뚝인 ‘연돌’ 부분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부분에 산소통 1개 분량을 주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생존자 확인을 하던 중 연돌 부분에 약간의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구멍을 통해 산소를 주입했다”며 “선실을 찾아 산소를 주입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침몰한 함정에 산소를 주입했지만 아직 실종자 생존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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