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가족 “더이상 희생 원치않아”

실종 가족 “더이상 희생 원치않아”

입력 2010-04-03 00:00
수정 2010-04-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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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협의회 최수동 언론담당 문답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3일 남기훈 상사 시신 등 모든 실종자가 시신으로 발견된다면 모두 평택 2함대사령부에 안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실종자 가족협의회 언론담당 최수동씨와 일문일답.

--고 남기훈 상사 시신은 어디로 안치되나

▲유가족이 2함대로 오는 걸 원했고 가족협의회에서 결정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시신 안치된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나

▲공개한다, 안한다 말씀드릴 수 없다. 시신은 현재 독도함에 있다. 유가족이 원하시면 군에서 헬기를 이용해 언제든지 평택 2함대로 오는 걸로 합의한 걸로 안다.

-- 유가족은 현재 어디 있나

▲2함대 안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 한 유가족은 “우리 형 혼자 못 보낸다. 명예롭게 전우들과 같이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분향소는 마련하나

▲2함대사령부 안에 46명이 희생자로 발견되면 모두 안치할 냉동컨테이너 박스를 준비 완료한 것으로 안다.

--인명 수색작업 포기한 이유는 무엇인가

▲실종자들 사망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군에서 8일이 지나는 동안 한 것이 없다. (수색작업을) 도저히 믿고 맡길 수가 없었다. 현장 대표단 판단이 하루 3회 잠수해서 작업시간이 약 5분,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1년이 걸린다고 한다. 도저히 답이 없어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가족들 투표로 더 이상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하기로 결정했다.

--가족협의회 결과는

▲거의 대부분 가족이 인양에 찬성했다. 백령도팀(가족대표단)이 해군 참모총장과 협의가 끝난 걸로 안다.

--인명 구조 중단 후 선체 인양키로 한 결정은 가족이 먼저 제안했나

▲정확히 모르겠다.

--선체 인양을 군이 아닌 민간업체가 한다는 건가

▲그렇게 알고 있다. 선체 인양은 군에 위임하지만 인양은 민간업체가 하도록 한다는 거다. 업체도 결정된 걸로 안다.

--국내 업체인가

▲그렇다. 이미 결정된 걸로 안다. 군 당국과 합의가 됐다.

--이런 결정 배경은

▲군에선 600t 함미를 인양할 능력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하늘도 무심하시지’ 남기훈 상사 끝내 주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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