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소말리아 피랍 유조선 사무실

굳게 닫힌 소말리아 피랍 유조선 사무실

입력 2010-04-05 00:00
수정 2010-04-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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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4시10분(한국시간)께 인도양(북위 08˚21´, 동경 65˚00´)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호 드림호’ 선사인 부산 중구 중앙동 삼호해운 사무실은 굳게 닫혀 있었다.

삼호해운 사무실이 있는 부산 중구 중앙동 삼호중앙빌딩에는 1층 주출입문 셔터가 완전히 내려져 있었으며 사고 선박 선사인 삼호해운 사무실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 5층에만 커튼을 내리고 불을 밝힌 채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또 전화도 일절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어 피랍 선원 신원은 물론 안전여부, 선원 가족들과의 연락상태 등이 일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피랍 선원들의 신원은 외교통상부에서 선사와 해양경찰청 등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건물 관리인은 “사고 소식이 방송뉴스로 알려진 오후 9시40분께 빌딩에서 직원들이 나와 출입문 셔터를 내리고는 올라갔다”고 말했다.

삼호해운 측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자회사가 피랍 선박의 선박과 선원을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배는 싱가포르 선사가 주인”이라며 “피랍 내용 등 확인된 바가 없어 더 이상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호해운은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인양작업을 맡고 있는 ‘삼아2200호’ 선사인 삼아 I&D와 함께 삼호그룹 자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삼호그룹 소속 계열사 중 한 회사는 침몰한 천안함의 인양을 맡고 있고 다른 회사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돼 그룹 차원에서 몹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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