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고비 때마다 ‘결단’

실종자 가족들 고비 때마다 ‘결단’

입력 2010-04-13 00:00
수정 2010-04-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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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명 수색 및 구조작업 중단’ ‘시신 유실을 감수한 함미 이동 결정’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침몰사고 후 주요 고비 때마다 의연한 결단을 내리고 있다.

 실종자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무사생환’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 입장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인명 수색구조작업 중단”

 첫번째 결단은 지난달 30일 수중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해군 UDT 한주호 준위의 순직과 이후 수중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잠수대원들로부터 물속 작업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사진] 17일만에 드러낸 천안함 함미…어떤 모습?

 이들은 군의 수색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구조작업 과정에서 더 이상 희생을 원치 않는다며 지난 3일 군에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의 중단을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당시 “(실종자 생존 가능성에) 기대를 버린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실종자 인양 및 생존자 구조를 현 시점에서 중단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故 남기훈 상사의 시신 발견과정에서 ‘선체의 내부가 피폭의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여서 잠수요원이 진입하면 희생이 우려된다’는 점도 가족들의 이같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정적 요소 감안,절단면 공개요구 유보”=지난 9일에는 함체 절단면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보해 지지부진하던 군과 민간업체의 인양작업에 힘을 실었다.

 가족협의회는 “함체 절단면의 외부 공개에 따른 부정적 요소를 가족 대표 간 신중히 논의,절단면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며 지난 6일 밝힌 기존 입장을 고수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장비나 제조결함이 아니라고 틀이 잡혀 있는데 치부를 드러내야 하나’ ‘사기문제이면서,해군 장병의 입장도 생각해줘야 한다’는 부정적 입장과 ‘전면공개 해야한다’는 강경 입장 등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굳이 공통된 의견으로 모을 생각은 없다는 게 이유였다.

 다만 가족협의회측은 침몰 후 군 구조조치의 적절성이나 정확한 사건 원인규명을 위해 민군 합동조사단 참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민군 합동조사단에 가족대표가 적극 참여해 조사과정 등이 (가족들에게) 설명된다면 조사결과에 동의하기로 내부적으로 합의했다”라고 했다.

 ●“시신 유실 감수..함미 이동 동의”

 가족들은 일부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인양작업이 더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2일 또한번 결단을 내렸다인양 관계자로부터 이날 오후 “함미를 저수심으로 이동시키려고 하는데 가족 동의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이에 동의,천안함 함미를 수심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시키기로 군,민간 인양업체와 의견을 모은 것이다.

 실종자 및 희생자 46명의 가족대표가 곧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함미 이동’으로 의견을 모으는데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일부 가족들이 유실과 안전 등 문제를 지적했지만 인양업체로부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에서 시신 유실 등이 발생하면 이 부분은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

 가족협의회측은 “이런 결정이 가족 내부에서 최선의 결정이라는 현실에 가족 모두 안타까워 한다”며 “힘든 결정이었는데 ‘논란,갈등이 있었다’는 등과 같은 뒷말로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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