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이라도 더”…유도등 켜고 야간수색

“한명이라도 더”…유도등 켜고 야간수색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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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밤 백령도 앞 해역에서는 이날 인양된 천안함 함미에서 실종자를 한 명이라도 더 찾으려는 수색팀의 야간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32번째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실종자 수색팀은 함내에 유도등을 밝힌 채 남은 실종자를 찾으려고 함내를 분주히 오갔다.

 갑판 위에는 추가로 발견될 시신을 덮기 위한 하얀 천과 들것을 준비하며 대기중인 수색팀 일부의 모습도 보였다.

 수십 줄의 와이어를 이용해 함미를 물속에서 건져 올린 대형 해상크레인 ‘삼아2200호’는 대형 바지선 옆에서 함미에 조그만 움직임도 허용하지 않을 듯한 기세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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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거치대 용접작업      (백령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인양돼 바지선에 올려진 천안함에서 거치대 용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천안함 거치대 용접작업
(백령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인양돼 바지선에 올려진 천안함에서 거치대 용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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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미 인양을 주도한 88수중개발의 소형 크레인선단도 바지선에서 500m가량 떨어진 위치에서 불을 환히 밝히고 천안함이 바지선 거치대에 완전히 고정되기를 기다렸다.

 88수중개발은 함미가 바지선에 완전히 탑재되면 삼아2200호에서 90㎜ 체인을 수거해 백령도를 떠날 계획이다.

 함미에서 2.54㎞ 떨어진 지점에서는 함수 인양에 동원될 3천600t급 ‘대우3600호’가 붐대에 가지런히 백열등을 밝힌 채 함미 실종자 수색작업을 멀리서 지켜봤다.

 이날 오전 함미 인양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주민과 취재진으로 가득찼던 용트림 전망대에는 오후 10시까지도 수십명의 취재진과 커피봉사를 나온 부녀회원들이 남아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부녀회에서 나온 최모(45.여)씨는 “시간이 갈수록 사고 당시 산화한 사람이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든다”면서 “끝까지 수색해 마지막 실종자까지 찾아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령도 해역은 현재 영상 4도에 초속 6∼9m의 풍속,0.5∼1m의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있어 야간 실종자 수색 작업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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