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해군 헬기 조종사 빈소…비통속에 침묵만

숨진 해군 헬기 조종사 빈소…비통속에 침묵만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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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군 헬기 조종사 권태하(32) 대위의 시신이 안치된 전남 함평국군통합병원은 하루 일 유가족의 슬픔속에 침묵만 감돌았다.

 헬기 탑승자 4명 가운데 시신으로 발견된 권 대위의 빈소에는 16일 오전부터 권 대위의 부모,부인,친구 등이 침통한 모습으로 속속 도착해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유족 등 10여명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건물 주변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만 눈에 띄었다.

 유족들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고 정문에는 군인들이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등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장례 준비를 위한 물품과 조화를 나르는 군인 등의 모습만 가끔 눈에 띌 뿐 적막감만 감돌았다.

 새벽에 사고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출발했다는 권씨의 큰아버지 권용익(78)씨는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차를 몰고 내려왔다”며 “참 성실하고 좋은 아이였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권씨의 고교 동창생은 “실종자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장례를 진행할 수 없다.가족들과 무작정 앉아 실종자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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