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만 “국회 믿어”

청소년 5%만 “국회 믿어”

입력 2010-04-23 00:00
수정 2010-04-2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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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역량조사… 47% “UN 신뢰”

국회, 정당 등 정치분야에 대한 청소년들의 신뢰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 핵심역량 진단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5.1%만이 국회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정당 신뢰도 역시 5.9%에 불과했다. 미래의 유권자인 청소년들이 우리 정치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의 신뢰도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공기관을 믿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에 대한 신뢰정도’에 대해 ‘전혀 믿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중학교 1학년이 19.3%, 고등학교 1학년 29.3%, 고등학교 3학년이 37.9%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또 정치분야 공공기관보다 사법기관·경찰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법기관을 신뢰한다는 청소년은 전체의 25.5%, 경찰서는 30.8%였다. 특히 국제연합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전체 청소년 중 국제연합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47.1%를 기록했다.

최윤진 중앙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정치 불신이 청소년들의 인식에도 반영된 것”이라며 “청소년들은 공부하느라 사회생활과 격리돼 있고, 정치가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불신, 냉소적 태도를 가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4-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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