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에 마비성 패류독소 확산 왜?

이상저온에 마비성 패류독소 확산 왜?

입력 2010-04-29 00:00
수정 2010-04-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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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찾아온 이상저온 현상에도 높은 수온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마비성 패류독소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29일 국립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된 이후 한달만에 경남 진해만과 거제시 동부,부산시 연안,통영시와 남해군 일부 연안에서 식품 허용치를 초과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이상저온 현상에서도 마비성 패류독소가 빠르게 확산된 것은 패류독소 확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수온보다 육상 영양염류이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은 “마비성 패류독소는 수온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육상에서 바다로 흘러 들어오는 영양염류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유난히 비가 잦아 육상에 있던 많은 영양염류가 바다로 유입돼 마비성 패류독소가 빠르게 증식해 패류독소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설명이다.

 올해 패류독소가 독소함량이 유난히 높은 것도 수온보다 육상 영양염류 유입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물론 수온도 패류독소 확산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영상 15도 안팎 수온에서 가장 잘 확산된다.패류독소는 포자형태로 바다바닥에 있다 수온이 영상 7∼9도 정도가 되면 발아해 바다표면으로 올라와 증식한다.다만 바다수온이 영상 18도를 넘으면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고 바다바닥으로 들어간다.

 다시 말해 마비성 패류독소가 가장 많이 증식하는 것은 수온이 13∼17도 정도일 때라고 할 수 있다.

 올해 경남 진해만 연안 평균 수온은 영상 13도 안팎.예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높은 수준이다.바다 표면 수온은 육상 날씨 영향을 많이 받지만 바닷속 수온은 육상기온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바닷물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육상기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마비성 패류독소 확산 속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온보다 바다로 유입되는 영양염류”라며 “적당한 수온에서 많은 양의 영양염류가 유입되면 패류독소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당분간 패류독소는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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