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절 논란’ 황석영 “좌우 아니고 중도라니까 욕먹더라”

‘변절 논란’ 황석영 “좌우 아니고 중도라니까 욕먹더라”

입력 2010-05-06 00:00
수정 2010-05-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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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씨는 “나이 많으면 욕먹을 각오 해야 한다”며 “2년 뒤면 70살인데 그동안 바람 좀 잡고 사회봉사 좀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6일 말했다.

 황씨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한국문화산업포럼이 공동 개최한 ‘한-중앙아시아 신화·설화·영웅서사시 스토리텔링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에 기조 발제자로 참석해 알타이 문화 연합 구상을 밝혔던 당시 얘기를 꺼내고서 “나는 좌우가 아니고 중도라고 하니까 양쪽에서 욕을 하더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작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2개국 국빈 방문길에 동행해 현 정권을 ‘중도실용정권’으로 규정하고 큰 틀에서 동참하겠다고 발언해 ‘변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동몽골은 우리 땅의 1.8배 규모이고 기후 온난화로 밀도 되고 옥수수도 된다며 “북한의 노동 적위대 400만 중 200만을 이곳으로 빼고 우리는 관리인력만 투입해도 개발할 수 있다”며 “알타이 연합 같은 것을 결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샤머니즘의 깊은 뿌리는 알타이 대륙이라며 “만리장성 바깥은 한마디로 다 우리 문화”라고 평가하고서 바리데기나 선녀와 나무꾼,콩쥐팥쥐 등은 중앙아시아나 시베리아 설화와 다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 때 잘한 것은 딱 하나”라면서 구비설화,전설 등을 총망라한 약 80권짜리 구비문학 대계를 만든 일을 꼽고서 “이 자료와 중앙아시아,시베리아 무속,민담설화 등을 찾아 공통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은 문화부가 2014년 개관 계획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아시아문화정보원의 디지털 아카이브로 발굴해온 중앙아시아 지역 신화,설화 등의 문화 콘텐츠 활용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유인택 문화콘텐츠비즈컨설팅 대표 등도 주제발표자로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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