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중단” 사제 등 5005명 선언문

“4대강 중단” 사제 등 5005명 선언문

입력 2010-05-11 00:00
수정 2010-05-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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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문화계 인사 77명도 일시중단 촉구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20여년 만에 서울 명동성당에서 대규모 시국미사가 다시 열렸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는 10일 오후 명동성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명동성당 생명·평화 미사’를 열었다. 미사 직후에는 전국 교구 사제 1580명, 남자 수도사 282명, 수녀 3143명이 참여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수도자 5005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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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20년만에 시국미사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가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사제와 신도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시국미사를 열고 4대강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명동성당 20년만에 시국미사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가 1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사제와 신도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시국미사를 열고 4대강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미사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조해봉 신부가 집전했고, 강론은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원장 윤종일 신부가 맡았다. 윤 신부는 강론에서 “정부는 4대강 사업이 생태복원 사업이라고 홍보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반생명·반생태적 사업”이라면서 “단기간 이익을 얻고자 생태계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선언문에서는 “우리의 외침은 창조주 하느님의 생명 가치에 대한 선포이자 종교인의 양심선언”이라고 강조하며 ▲4대강 사업 대국민 공개토론회 생방송 진행 ▲4대강 반대 관련 종교·시민단체 정치적 개입 및 압박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학계·문화계·언론계·시민단체 간부 등 77명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 일시 중단을 촉구하며 “사업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5-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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