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장외공단 도로변서 남녀 5명 집단자살 왜?

화성 장외공단 도로변서 남녀 5명 집단자살 왜?

입력 2010-05-12 00:00
수정 2010-05-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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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1시10분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장외공단 도로변에서 20~30대 남성 1명과 여성 4명이 카렌스 승용차 안에 연탄을 피워놓고 동반자살했다.

 신고자 이모(50)씨는 “길을 지나는데 차량 유리가 안에서 검은 비닐로 가려져 있어 이상한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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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5명 차량에 연탄불 피우고 숨져 12일 오후 1시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장외공단 도로변에 주차된 카렌스 승용차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여성 4명이 연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화성=연합뉴스
남녀 5명 차량에 연탄불 피우고 숨져
12일 오후 1시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장외공단 도로변에 주차된 카렌스 승용차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여성 4명이 연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화성=연합뉴스
 동반자살한 남녀 5명은 강모(27.경남 남해),피모(22.여.경기 평택),김모(22.여.경기 의정부),전모(31.여.충남 천안),황모(20대 초반.여)씨 등 5명으로 주소지가 각자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앞좌석에 남녀 2명이,뒷좌석에는 여성 3명이 앉은 상태로 숨져 있었다.

 차 안에는 불에 타다 남은 번개탄과 화덕이 놓여 있었으며,내비게이션 옆에서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차량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

 유서에는 ‘경찰 구급대원 아저씨 치우게 해드려 너무 죄송합니다.지문으로 신분확인이 안 되면 제 바지 뒷주머니에 주민증이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황씨는 ‘더 이상 희망도 꿈도 없어 용서해 차라리 살아있는 고통보다 죽는 것이 편할 것 같아.더 빨리 죽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이제 마음이 너무 편해.남은 가족들은 꼭 행복해야 돼’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들이 발견된 카렌스 차량은 경기지역에 등록된 차량이 아닌 ‘경남 71다 1XXX’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

 경찰은 외지 차량인 점과 비닐로 차량 문틈을 막은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인터넷 자살관련 사이트를 통해 만나 강씨의 차량을 이용해 발견장소로 이동한 뒤 화덕에 연탄을 피워놓고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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