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된 대한민국사진대전…경찰 수상비리 적발

매수된 대한민국사진대전…경찰 수상비리 적발

입력 2010-05-13 00:00
수정 2010-05-13 09: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상작 선정대가 4억원 챙긴 사진작가협회 간부 영장

국내 최대 사진대전인 대한민국사진대전의 수상작들이 거액을 챙긴 사진작가협회 실력자에 의해 부당하게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특정 회원에게 상을 주는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한국사진작가협회 사무처장 김모(55)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4월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대상 수상을 부탁하는 진모(63.여)씨에게서 3천만원을 받는 등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사진대전과 서울시사진대전에 작품을 낸 회원 42명으로부터 총 4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심사위원들이 진씨 등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박모(68)씨 등 심사위원 14명을 협회 이사장실이나 강북구 소재의 한 모텔로 불러 해당 회원의 출품작 샘플사진을 미리 보여주거나 심사장에 들어간 협회 직원이 출품작이 나오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등의 방법으로 수상작을 고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을 감추기 위해 수표를 받으면 이를 되돌려주고 현금을 가져오도록 하거나 직원의 가족 명의의 계좌로 돈을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사위원들은 다른 대전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지 못하거나 협회에서 여는 사진강좌에 출강하지 못하는 등 김씨로부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그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사진작가협회는 회원 6천800여명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의 사진작가 단체로 김씨는 기획부터 심사위원 선정까지 협회에서 주최하는 대전의 모든 과정을 총괄해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협회 공금 300만원을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으로 사용하는 등 4천9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현재 협회 이사장인 윤모(72)씨에게서 2007년 11월 이사장 선거에 당선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는 등 임원 선거비리에도 간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금품을 건넨 진씨 등 회원 42명을 비롯해 수상 비리를 도운 박씨 등 심사위원 4명과 직원 김모(34.여)씨,이사장 윤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