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박연수 대위 ‘지각결혼식’

생존자 박연수 대위 ‘지각결혼식’

입력 2010-05-24 00:00
수정 2010-05-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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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용사도 함께 했었더라면….”

 천안함 생존자 가운데 1명인 박연수(27) 대위가 가족과 친지,동료의 축복 속에 지각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결혼식에는 생존 장병 20여명과 함께 참석한 천안함 함장 최원일(42) 중령이 주례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 대위는 지난 22일 광주 서구 농성동 갤러리아 웨딩홀에서 동갑내기 한아름씨와 결혼식을 했다.

 전남 영광 출신인 박 대위는 광주가 고향인 한씨와 5년 연애 끝에 지난달 10일 천안함 입항 후 결혼식을 올리려 했으나 침몰 사건으로 미뤘다.

 이 자리에는 최 중령을 비롯해 부함장 김덕원 소령,기관장 이채권 대위,통신장 허순행 상사 등 천안함에 함께 탔던 생존자 20여명이 참석해 결혼식 내내 환한 미소로 새로 탄생하는 박 대위 부부를 축하했다.

 최 중령은 주례사에서 순직한 46인 용사를 떠올리며 “결혼식에 함께 하지 못한,하늘나라에 있는 전우들을 대신해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해 하객들을 숙연하게 했다.

 최 중령은 결혼식을 앞두고 숨진 고흥 출신 강 준 상사의 결혼식에도 주례를 서기로 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더했다.

 박 대위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내고 잘 살겠다.”라고 힘차게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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