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수철사건 허위보고 감찰 착수

경찰, 김수철사건 허위보고 감찰 착수

입력 2010-06-15 00:00
수정 2010-06-15 01: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등포暑 초기 은폐시도 확인 전국 초등학교 방범상태 점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영등포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여아 납치·성폭행 사건(김수철 사건)과 관련, 영등포경찰서 모 형사과장 등이 상부에 거짓보고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찰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경찰은 학교내 성폭행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방범상태를 일제히 점검하기로 했다.<서울신문 6월14일자 15면>

☞[포토] ‘초등생 성폭행’ 김수철 현장검증

이미지 확대
안전한 하굣길
안전한 하굣길 초등학생을 무참히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울 원효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청파동 청파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하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피의자 김수철이 검거된 지난 7일 영등포서 형사과장은 “피해자의 부모가 딸의 피해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누설될 경우 손배소까지 불사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을 서울경찰청 등에 보고했다. 하지만 보고내용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성폭행을 당한 A(8)양의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말한 적이 없었던 것. 확인 결과 김수철을 검거한 뒤 영등포서가 먼저 피해 아동 부모에게 “외부에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권유하고, 언론에는 ‘보도 자제’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영등포서가 김수철 사건과 관련해 은폐할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영등포서는 15일 범행이 일어난 학교와 피의자 김의 집 등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압수한 김의 수첩에 10대 소녀로 보이는 10여명의 명단과 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 등이 적힌 것을 확인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시민단체 등과 함께 이달 말까지 전국 초등학교 5858곳과 주변 통학로를 대상으로 일제 방범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교내에서는 옥상 등 인적이 드문 장소를 중심으로 방범 취약요소를 찾아내고 폐쇄회로(CC) TV 설치 현황, 배움터지킴이나 경비원 운용실태, 방과 후 안전관리 현황, 경찰-학교 비상연락체계 구축 현황 등을 점검한다. 학교 밖에서는 반경 500m 안의 재개발 지역과 놀이터, 공원 등에 유해환경이 있는지 점검하고, 아동안전지킴이 집이 제대로 운영되는지도 확인한다.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 구성된 지역치안협의회에 ‘아동안전 태스크포스’를 구성, 일제 진단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마다 안전망을 수시로 점검하는 방범진단카드를 작성해 지구대나 파출소에 비치하고 순찰이나 수사 활동에 활용하기로 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김효섭·김양진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6-15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