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수사 맞서 싸우겠다” 한명숙 前총리 농성 돌입

“표적수사 맞서 싸우겠다” 한명숙 前총리 농성 돌입

입력 2010-06-28 00:00
수정 2010-06-28 01: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불법 정치 자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검찰의 수사재개와 관련, “정치보복과 표적수사에 끝까지 맞서 당당히 싸우겠다.”며 27일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 전 총리가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노환균 중앙지검장이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29일 한 전 총리 사건 처리 방향을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치검찰이 지난 4월9일 무죄판결에 앙심을 품고 지방선거 전후로 별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사건도 결백하다. 절대 쓰러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혐의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정상적이 아닌, 부당한 수사이기 때문에 수사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외에 주변인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 내부에서는 구속영장 청구와 불구속 기소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자금 규모가 9억원으로 액수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장 청구 의견을 밝히는 한편에서는 정치적 부담으로 영장 청구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립하며 검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지혜·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0-06-28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