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약사 납치살해범 검거’ 성북경찰서장 문답

‘女약사 납치살해범 검거’ 성북경찰서장 문답

입력 2010-07-23 00:00
업데이트 2010-07-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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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여성 약사가 납치·살해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 배용주 서장은 용의자들이 범행을 자백하지 않고 있으나 범인임을 입증할만한 정황증거는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배 서장은 23일 오후 성북경찰서 소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어 용의자 검거 과정과 수사 진행 상황,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 발생 후 1주일 동안 CCTV와 통신 분석 등을 통해 신모(28)씨와 이모(28)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날 낮 12시40분께 이들이 일하던 서울 목동의 한 중국집을 덮쳐 검거했다.

 다음은 배용주 성북서장과 일문일답.

 -- 검거 당시 식당에 용의자 두 명이 다 있었나△그렇다.신씨는 목동에 있는 중국집의 종업원이지만 이씨는 종업원이 아니다.이씨의 직업은 없다.검거 당시 두 사람은 일하고 있었다.한 명은 주방에,한 명은 홀에 있었다.범행을 저지른 다음에도 배달일을 했던 것으로 안다.식당 주인은 이들의 범행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검거 때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

 --용의자들의 전과관계는△성폭행,강도 등 동종 전과가 있다.신씨가 2004년 성폭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이전에 두 사람이 함께 범행했는지는 모르겠지만,예전 범행과 이번 사건의 수법 등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어느 순간부터 둘이 같이 범행을 했다고 보이고 여죄가 있을 것이다.추가로 조사하겠다.

 --성폭행 여부는△확인이 안 됐다.부검 결과도 확인 안 됐다.부검과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정도 걸린다.다만 (성폭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집중하여 추궁하고 있다.피해자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로 판명이 났다.

 --용의자는 피해자와 관련이 없나.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피해자 주거지 인근에 피의자 은신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인근 지리에 밝은 것으로 보인다.피해자 가족에게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

 --은신처는 둘이 같이 사는 곳인가.

 △목동의 은신처인 옥탑방에 같이 사는 것으로 안다.용의자들의 주소가 수시로 바뀌었고 특정한 주거지가 없다.

 --둘은 어떤 관계인가△교도소 동기다.이씨와 신씨는 각각 지난해 9월과 12월에 출소했다.

 --범행을 시인하나.

 △범죄 사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범행 동기나 수법,유기방법,정확한 납치장소 등에 함구하고 있다.그러나 범인이라고 특정할 수 있는 정황증거가 있다.

 --CCTV를 보여줘도 계속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가△부인이 아니라 함구하고 있다.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증거는 어떻게 확보했나△CCTV상의 용의자가 목걸이를 찼는데 현재도 차고 있다.용의자 검거 후 휴대전화를 확인하니 ‘앞으로 그런 짓 말자’ ‘뉴스 봤냐’는 문자메시지가 있었다.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할 예정이다.

 --불탄 차량의 동선은△CCTV를 더 봐야 추가로 파악할 수 있다.범행 후 두 명이 계속 같이 다닌 것으로 보인다.

 --추정하는 범행 동기는△추정하는 것은 이야기할 수 없다.수사로 확인된 사실만 얘기하겠다.

 --CCTV 공개하나△공개하겠다.주유소 주변의 CCTV에서 전면이 찍혔다.운전하는 모습이다.CCTV 보면 아는 사람이 봤을 때 이것이 누구다라고 추정할 수 있는 정도다.화질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범인 얼굴도 공개할 것인가△규정에 따라 공개 검토하겠다.

 --일주일 만에 검거했나△그렇다.범인들이 잔인무도하게 범행을 저질러 추가범죄의 우려가 있어 신속하게 검거하려고 했다.

 --오늘 투입된 인원과 장비는△30명 정도가 방탄복과 총기,삼단봉을 가져갔다.범인들의 범행 수법이 잔인했고,성폭행과 강도 등의 전과가 많아서 방호 차원에서 무장했다.그동안 수사에는 성북서와 양천서에서 모두 8개팀 40명이 투입됐다.

 --언제 구속영장을 신청하나△조사를 끝내고 아마 모레쯤 영장을 신청할 것 같다.구속되고서 보강 조사를 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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