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목함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의 민간인통제구역 사미천 일대가 누구나 쉽게 드나들고 있는 ’낚시 천국‘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뢰사고 재발 우려가 일고 있다.
2일 연천군과 군 당국,낚시꾼들에 따르면 흔히 ’민통선‘으로 줄여 부르는 민간인통제구역은 남방한계선 남쪽으로 5~20㎞ 떨어진 곳에 그어 놓은 선으로 말 그대로 민간인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곳이다.
주한미군이 한국전쟁이 끝난 뒤 휴전선 일대의 군사작전과 군사시설 보호를 목적으로 이 선을 그어 현재까지 민간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곳은 원칙적으로 민통선 안에 토지가 있는 농민만이 당국의 영농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고 학술.연구.취재 등 공익 목적을 위한 민간인 역시 군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출입 영농민도 오후 8시가 되기 전에 무조건 나와야 한다.
사미천은 북한 황해북도 장풍군 서쪽 자라봉에서 발원해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을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1급수로 민통선 안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아무나 드나들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입소문을 통해 낚시 천국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사미천 가는 방법,낚시 포인트,낚시 경험 등을 소개하는 글이 수없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심지어 주차할 수 있는 공터까지 소개돼 있다.
사미천에는 청정 1급수로 쏘가리,붕어,참게,메기 등이 넘쳐 ’물 반 고기 반‘이라는 게 낚시꾼들의 자랑이다.
이들은 민통선 아래 사미천 하류에서 군의 초소를 우회해 하천을 따라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31일 사고를 당한 민간인 2명 역시 허가없이 불법 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초소에서 멀리 떨어진 하류에서 거슬러 몰래 들어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군(軍)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사미천에는 목함지뢰 뿐 아니라 미확인 지뢰가 많아 무척 위험한 곳이지만 이들을 막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호소한다.
제한된 병력으로 전방 경계하기도 벅찬데,후방까지 막아야 할 여력이 없고 민간인 통제는 경찰과 지자체에 협조도 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민통선에 비무장지대(DMZ)처럼 철책을 설치할 수도 없는 일이다”며 “안전을 위해 민통선 안으로 함부로 출입해서는 안되며 앞으로 경계근무와 함께 주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일 연천군과 군 당국,낚시꾼들에 따르면 흔히 ’민통선‘으로 줄여 부르는 민간인통제구역은 남방한계선 남쪽으로 5~20㎞ 떨어진 곳에 그어 놓은 선으로 말 그대로 민간인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곳이다.
주한미군이 한국전쟁이 끝난 뒤 휴전선 일대의 군사작전과 군사시설 보호를 목적으로 이 선을 그어 현재까지 민간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곳은 원칙적으로 민통선 안에 토지가 있는 농민만이 당국의 영농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고 학술.연구.취재 등 공익 목적을 위한 민간인 역시 군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출입 영농민도 오후 8시가 되기 전에 무조건 나와야 한다.
사미천은 북한 황해북도 장풍군 서쪽 자라봉에서 발원해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을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1급수로 민통선 안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아무나 드나들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입소문을 통해 낚시 천국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사미천 가는 방법,낚시 포인트,낚시 경험 등을 소개하는 글이 수없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심지어 주차할 수 있는 공터까지 소개돼 있다.
사미천에는 청정 1급수로 쏘가리,붕어,참게,메기 등이 넘쳐 ’물 반 고기 반‘이라는 게 낚시꾼들의 자랑이다.
이들은 민통선 아래 사미천 하류에서 군의 초소를 우회해 하천을 따라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31일 사고를 당한 민간인 2명 역시 허가없이 불법 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초소에서 멀리 떨어진 하류에서 거슬러 몰래 들어가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군(軍)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사미천에는 목함지뢰 뿐 아니라 미확인 지뢰가 많아 무척 위험한 곳이지만 이들을 막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호소한다.
제한된 병력으로 전방 경계하기도 벅찬데,후방까지 막아야 할 여력이 없고 민간인 통제는 경찰과 지자체에 협조도 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민통선에 비무장지대(DMZ)처럼 철책을 설치할 수도 없는 일이다”며 “안전을 위해 민통선 안으로 함부로 출입해서는 안되며 앞으로 경계근무와 함께 주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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