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지역 10곳(포항ㆍ경주ㆍ영천ㆍ경산ㆍ김천ㆍ안동시, 칠곡ㆍ의성ㆍ청송ㆍ영덕군)에 폭염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대전ㆍ광주ㆍ부산ㆍ울산시와 경기, 강원ㆍ충청ㆍ전라ㆍ경상ㆍ제주도 등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Heat Index, 기온과 습도를 감안해 사람이 느끼는 열적 스트레스를 계산한 값)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지며, 폭염경보는 최고기온 35도 이상, 일 최고열지수 41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대구ㆍ광주ㆍ전주 34도, 서울ㆍ대전 33도, 창원 32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30도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루 내내 습도가 높아 많은 지역의 불쾌지수가 대다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80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하는 등 폭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중ㆍ북부 내륙지방 곳곳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오후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제4호 태풍 ‘뎬무’의 전면에 형성되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이날 밤부터 비가 오겠으며, 10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상하고 있는 태풍 뎬무는 소형이지만 진로와 강도가 매우 유동적이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