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박영석등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못했다”

엄홍길·박영석등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못했다”

입력 2010-08-27 00:00
수정 2010-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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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연맹이 히말라야 8천m급 14좌를 완등했다고 선언한 오은선 씨의 칸첸중가 등정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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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 대장이 14좌 완등을 마무리 짓는 안나푸르나 등반을 펼치고 있다
오은선 대장이 14좌 완등을 마무리 짓는 안나푸르나 등반을 펼치고 있다


 연맹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경기단체 회의실에서 칸첸중가 등정자 6인을 불러 ‘의혹 검증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연맹은 “오은선 씨가 지금까지 공개한 칸첸중가 등정 자료를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정상 등정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칸첸중가 등정자인 엄홍길(2000년 등정),박영석(1999년),한왕용(2002년),김웅식(2001년),김재수(2009년),김창호(2010년) 씨 등이 참석했다.

 김창호(2010년) 씨는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연맹은 회의 중에 전화 통화로 의견을 청취했다.

 사안이 산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이인정 연맹 회장이 직접 참관했으며 회의는 김재봉 전무이사가 주재했다.

 이 회장은 “전날 오은선과 면담을 했는데 등정에 대한 믿음이 강직했다”며 “오은선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가슴이 매우 아프다”고 말했다.

 오 씨는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14개를 완등했다고 선언했으나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칸첸중가의 정상에 서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작년 5월 오 씨에 이어 칸첸중가에 다녀온 한 국내 산악인이 ‘정상의 사진이 실제 정상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고 주장함에 따라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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