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규, 언론에 금품 로비해 국새단장 됐다

민홍규, 언론에 금품 로비해 국새단장 됐다

입력 2010-09-16 00:00
수정 2010-09-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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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새 사기’로 구속된 민홍규(56) 전 4대 국새제작단장이 기자 등에게 금품로비를 벌여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수법으로 제작단장에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민씨에게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이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민씨에 대한 홍보 기사를 써 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언론사 기자 노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새 제작자 선정 과정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제작·정산 과정에서 업무를 소홀히 한 행안부 담당 공무원들은 문책하도록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제지 부장급인 노씨는 민씨가 국새 제작자로 선정되기 전인 2004년께부터 아무런 검증 없이 그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기사를 10여 차례 써 주고 금장 3개와 현금 1천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노씨가 2005년께부터 ‘제4대 국새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며 민씨가 적임자’라는 내용으로 주기적으로 쓴 기사는 민씨한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해 그가 4대 국세 제작자로 선정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 공무원들은 민씨가 서울시무형문화재 신청에서 탈락한 사실 등 부정적인 전력을 알면서도 언론 보도의 영향을 받아 그를 제작단장으로 선정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민씨는 긴밀한 관계를 맺은 시민단체 ‘민족혼 뿌리내리기 시민연합(민시련)’ 공동대표 2명에게 자신이 작성한 국새 제작 초안을 건네 민시련 명의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행안부가 2005년 10∼12월 국민제안을 받을 당시 시민 630명의 서명을 받아 ‘인뉴를 삼족오로 해 옥새 전각장이 전통 방법으로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민시련뿐만 아니라 비슷한 견해를 보인 상당수도 민씨의 주변 인물이었다.

 경찰은 민씨가 국새를 제작하면서 국새 내부가 비어 있어 균열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고 시방서에는 없었던 새 다리 모양의 지지대 ‘삼족오(三足烏) 다리’를 제작 과정에서 몰래 설치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민씨의 능력을 과대 포장한 홍보성 기사를 반복적으로 쓴 다른 2명의 기자와 시민단체들도 금품 로비에 연루됐는지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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