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도 않는데 원산지 어디냐”…무안 낚지골목 울상

“잡히지도 않는데 원산지 어디냐”…무안 낚지골목 울상

입력 2010-09-16 00:00
수정 2010-09-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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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그제 낙지 직판장에 손님이 한 분도 오지 않았어요 직판장 생긴 이후 낙지철에 이런 날은 처음인 것 같아요”

 낙지 주산지로 유명한 전남 무안의 낙지 직판장에서 영업을 하는 임형기(63)씨는 최근 낙지 중금속 파동에 대해 묻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올여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낙지가 바다와 갯벌 속으로 모습을 감춰버려 낙지를 구경하기조차 어려운 와중에 낙지 중금속 파동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는 것이다.

 무안공항 근처에서 14개 점포가 모여 무안낙지만을 판매하는 이곳 직판장도 낙지가 잡히지 않은 탓에 지금은 5곳만 문을 열고 나머지 점포는 모두 문을 닫아 썰렁한 상태다.

 그나마 인근 갯벌에서 어렵게 구한 낙지를 1마리에 5천원 정도 받고 조금씩 팔아왔는데 이마저도 낙지 중금속 파동 이후 손님이 뚝 끊겨 개점휴업 상태가 돼버렸다.

 낙지생산자협회 회장도 맡은 임 씨는 “낙지철이 돌아오면서 직판장에 평일 평균 20여대 정도의 손님 차량이 들어왔었는데 중금속 보도 이후 1대도 안 들어 온다”며 “어렵게 구한 귀한 낙지마저 못팔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서울시가 어디 낙지를 구해다 분석했는지 모르겠지만 무안낙지는 여기서 먹을 것도 없어 서울은 꿈도 못꾼다”며 구체적인 지역을 밝히지 않은 원산지 발표에 의문을 표시했다.

 무안읍내에 만들어진 ‘낙지골목’도 낙지를 구할 수 없어 30여곳의 점포들 대부분이 문만 열어놓고 있는데 낙지 중금속 파동이 본격적인 가을 장사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손님을 일부러 불러들이는 곳도 없고 대부분의 식당은 주인과 점원들만 TV를 보거나 밑반찬을 만들고 있었다.

 이곳에서 10년째 낙지를 팔고 있다는 박갑수(50)씨는 “낙지가 잡히지도 않는데 어디 낙지를 잡아서 중금속이 나왔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며 “우리 앞바다처럼 깨끗한 곳에서 나온 낙지에 중금속이 있다면 세상 모든 생선에 대해 중금속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허탈은 웃음을 지었다.

 박씨는 중금속 파동이 본격적인 낙지철에 앞서 터져 그나마 다행이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했다.

 그는 “만약 이번 중금속 파동이 낙지철 절정기인 10월에 터졌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다”며 “좋지 않은 일은 얼른 잊고 낙지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낙지가 잡히지 않는데다 낙지 중금속 파동까지 겹치자 무안군도 비상이 걸렸다.

 낙지판매가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이번 파동 탓에 낙지수요가 줄어들어 지역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식약청에서 대응에 나선만큼 낙지 파동도 곧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며 “먹는 것은 항상 민감한 만큼 조사결과 발표도 신중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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