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원 들여 찍은 지구

35만원 들여 찍은 지구

입력 2010-10-11 00:00
수정 2010-10-1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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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3학년 4명 국내최초로 풍선 띄워 촬영

충남대생들이 국내 최초로 풍선을 띄워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충남대는 지난 4일 강상현(23), 김가영(21) 등 기술교육과 3년생 4명이 김기수 교수의 지도 아래 전북 군산에서 헬륨 가스를 넣은 기상관측용 풍선을 띄워 지구의 곡선 등을 촬영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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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기술교육과 학생들이 국내 최초로 풍선을 띄워 대기권 밖의 지구를 촬영한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 기술교육과 학생들이 국내 최초로 풍선을 띄워 대기권 밖의 지구를 촬영한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충남대 제공
학생들은 무게 1.2㎏의 풍선에 헬륨가스 31ℓ를 넣은 뒤 상자를 매달았다. 폴리스티렌으로 만든 상자에는 GPS수신기와 시중에서 10만원도 안 되는 이른바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를 부착했다. 총 제작비는 카메라, 풍선 등 구입비로 35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이 풍선은 4일 오전 11시41분 군산시 내흥동에서 출발해 30㎞ 상공 대기권과 성층권 경계지점까지 올라갔다가 3시간30분 후인 오후 3시11분쯤 출발지점에서 150㎞쯤 떨어진 경북 의성 낙동강 옆 생송리에 낙하했다. 10초 간격으로 사진을 찍도록 설계된 카메라는 비행 과정에서 한반도 상공의 기상상황과 지구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888장의 사진을 찍었다. 충남대 관계자는 “인공위성이 아닌 풍선으로 지구 사진을 찍은 사례는 국내에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0-10-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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