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베스트 “태광그룹 편법 상속·증여 의혹”

서울인베스트 “태광그룹 편법 상속·증여 의혹”

입력 2010-10-13 00:00
수정 2010-10-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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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인수에 참여했고,국내 최초의 증권 집단소송을 이끌었던 서울인베스트가 13일 태광산업 소액주주를 대표해 태광그룹의 3대 편법 상속.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인베스트 박윤배 대표는 이날 태광산업 주요 계열사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광그룹 이호진 대표이사(48)가 기업활동으로 확보된 여러 자산과 기회를 자신과 아들 현준(16.고등학생)씨가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비상장 기업에 편법적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아들 현준씨가 태광그룹 전체를 소유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재편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인베스트는 태광산업이 티브로드 홀딩스와 티알엠,티시스,흥국증권 등 계열사의 저가 신주를 발행하고,이호진 대표이사가 고의로 실권을 한 다음 아들 현준씨에게 제3자 배정 인수방법을 통해 해당 기업의 지분 약 절반을 소유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는 상속과 증여에 관한 법적 평가방식을 배제하고 알짜기업의 저가 신주 인수 방법을 통한 불법 상속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라며 “태광산업 주주에 대한 중대한 기회 편취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태광산업은 계열사인 흥국화재 지분을 흥국생명에 넘기거나 계열사인 동림관광개발이 골프장을 짓기도 전에 회원권을 매수하는 등 계열사로 자산을 빼돌린 의혹도 있다고 서울인베스트는 덧붙였다.

 서울인베스트는 이에 따라 본질가치가 4조~5조원에 달하는 태광산업의 현재 시장 평가가치는 1조2천억원에 불과해 기업가치 훼손의 정도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서울인베스트는 태광그룹에 경영투명성 확보와 태광산업 주가의 본질 가치 회복,감사와 사외이사 1인 선임에 협조해줄 것과 이사회 결의나 정관 개정을 통한 연 2차례 이상 투자자설명회 개최,액면가 5천원 주식의 10대 1 액면 분할,누락 차명 재산 전부에 대한 고지와 관련법에 따른 전면 재상속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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