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태광그룹 로비의혹 수사 촉각

정치권, 태광그룹 로비의혹 수사 촉각

입력 2010-10-15 00:00
업데이트 2010-10-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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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은 15일 검찰이 태광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하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향후 수사의 향방에 촉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정사회가 화두가 되는 시점에서 재벌그룹의 불법상속 및 로비의혹이 불거져 지도층의 도덕성이 더욱 요구된다”며 “검찰은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철저하게 수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니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의 전말을 다 밝혀야 한다”며 “꼬리자르기식 수사가 돼선 안 되고 정치권이든,방송관계자이든 성역을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처럼 여야는 성역없는 공정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정.관계 로비 의혹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태광그룹이 2009년 1월 케이블 TV 사업체인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2008년 12월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돼 케이블 TV 권역규제가 완화됐고,이 때문에 태광그룹이 큐릭스를 인수하게 되는 길이 열렸다면서 야당 쪽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2008년 당시 태광그룹이 야당 의원을 상대로 접촉을 시도한 것은 없었고,방송통신위원회가 강력히 요구해 케이블TV 권역 규제가 완화됐다”며 “야당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검찰수사가 끝날 때까지 근거없는 의혹이나 억측을 제기해선 안 된다고 반박하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문방위 소속 한 의원은 “로비의혹 수사가 시작되면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근거해 정치인 연루설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야당은 이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활용해선 안 된다”며 “태광그룹이 2006년부터 큐릭스 인수를 추진했던 만큼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로 로비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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