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 국공립병원 급식 3년간 7629억원 벌어

67개 국공립병원 급식 3년간 7629억원 벌어

입력 2010-10-18 00:00
수정 2010-10-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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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병원이 환자급식으로 3년간 7629억원의 이익을 얻는 등 병원 식대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5∼7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국 67개 국공립병원의 식대원가와 급여비 청구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 끼 식대 원가는 평균 3457원이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일반식 식대 비용 현황 및 식비 총액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원의 일반식 식대 비용은 2009년 상반기 기준으로 한 끼 평균 4901원이었다.

경실련은 공공병원과 민영병원의 원가구조, 식비구조에 별 차이가 없는 점을 근거로 공공병원 식대 원가가 전체 병원의 식대 원가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이들 자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식대 원가보다 건강보험 청구액이 41.8% 정도 많았으며, 종합병원은 원가의 36%, 일반병원은 33.9%가량 이익을 챙긴 셈이라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경실련은 “병원이 이런 식으로 연간 2929억원, 최근 3년간 7629억원의 초과 이익을 얻고서 이를 국민에게 보험료로 전가하고 있다.”며 “병원 식대를 한 끼에 평균 1444원, 하루 4332원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입원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병원식대의 적정성을 평가해 급여에 적용하기로 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0-10-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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