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도중 불난 쏘울 “제작결함 가능성 커”

반품 도중 불난 쏘울 “제작결함 가능성 커”

입력 2010-10-20 00:00
수정 2010-10-20 17: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출 선박에 오르기 직전 시동이 걸리지 않아 반품 처리된 기아자동차 쏘울에서 불이 났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시동모터의 제작결함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5·18교육관에서 열린 호남·제주권 화재조사 심포지엄에서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이의평 교수는 비슷한 차량화재 사례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마그넷 스위치에서 내부 절연물 사이에 누설전류가 흘러 반복적인 전기 스파크에 기인한 탄화도전로(炭化導電路)의 형성이 절연저항 저하로 이어져 최초 발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누설전류가 흐른 이유에 대해서는 시동모터 제작결함과 함께 “배터리 접속 단자를 풀고 그 사이에 장갑 등과 같은 절연재를 삽입해 전력공급을 차단했으면 화재가 발생할 수 없었다”며 정비 잘못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문제의 쏘울 차량은 지난 1일 전남 영암군 삼호면 대불부두 내에서 카고트럭에 실려 반품되는 도중에 원인모를 불이 나 엔진 내부를 태우고 5분 만에 진화됐다.

 이 차량은 대불부두에서 10여일 동안 야적돼 있다가 지난 9월 27일 시동이 걸리지 않아 반품 조치된 2대 가운데 하나로,시동이 걸려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불이 나 화재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이 교수가 사례로 든 차량과 화재가 난 쏘울 차량은 주행거리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나 사례 자체가 다르다”며 “현재까지 조사로는 엔진 등 차량 자체에는 결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