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습한파’…배추·무 등 농작물 관리 비상

전국 ‘기습한파’…배추·무 등 농작물 관리 비상

입력 2010-10-26 00:00
업데이트 2010-10-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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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북서쪽에서 확장한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가량 떨어지고 서울 등지에서 얼음이 관측되는 등 추운 날씨를 보여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농업진흥청은 “전국적으로 아직까지 별다른 농작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추위가 이어지면 동해가 우려된다”며 보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저기온이 서울 0.9도,대관령 -3.6도,춘천 0.6도,대전 1.8도,광주 5.2도,대구 3.8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현재 서울과 대전 등 4개 광역시를 비롯해 경기와 강원 등 9개 시.도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과 대전 -1도,대관령 -7도,인천 0도,춘천 -3도,광주 2도,대구 3도 등으로 수은주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갑작스러운 한파로 생육재생기를 맞아 새싹이 올라오던 보리와 마늘,양파 등 겨울작목과 김장용 배추와 무 등의 생육부진과 동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에서 배추와 무를 재배하는 윤경열씨는 “이번 추위에 얼지는 않았고,이맘 때면 한파에 대비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며 “그러나 오늘밤이 지나면 노지에 있는 가지나 호박은 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강원 춘천시에서 토마토 농사를 하는 김방수씨는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고 있는데다 온풍기를 설치해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아직 문제는 없다”며 “예년보다 빨리 한파가 시작돼 난방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기습한파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면서 농촌진흥청은 농작물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습한파에 별다른 농작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추위가 이어지면 동해가 우려된다”며 보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는 영하로 떨어지면 냉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져 3~4일 이어지면 얼 가능성이 있어 비닐이나 짚 등으로 덮고 나서 낮에는 통풍을 위해 걷어내야 한다.

 또 동해가 있으면 바로 수확하지 말고 녹은 후에 수확해 출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추는 영하 5도 이하가 4~5일 지속할 때 겉잎에 동해가 발생하지만,속은 이상이 없어 이번 추위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산지는 비닐 등 보온 덮개를 이용해 보온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리 등 맥류는 배수구 정비작업을 겸한 흙 덮기 및 밟아주기를 하고 볏짚이나 퇴비 등을 덮으면 동해를 방지할 수 있다.

 과수의 경우 월동에 약한 포도나무 등은 땅속에 묻거나 복토를 하고 어린나무와 감귤,유자 등 상록 과수는 볏짚 등으로 싸매주면 동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 시설작물은 비닐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손상된 부위는 신속하게 보수해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당부했으며 야간 최저 온도를 과채류는 12도 이상,엽채류는 8도 이상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진흥청 관계자는 덧붙였다.

 강원도를 비롯한 충남 등 각 시도는 기습한파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각 시.군에 한파에 대비한 겨울철 농작물 관리요령을 담은 공문을 시달하고 강풍 및 한파에 따른 농업재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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