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봉 수천만원 지급

KAIST 연봉 수천만원 지급

입력 2010-11-03 00:00
수정 2010-11-03 01: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번도 강의 안한 전직 부총리·장관 등 비전임교수 65명

KAIST가 1년에 한 차례도 강의를 하지 않은 비전임 교수들에게 수천만원대 연봉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가 감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특혜 의혹을 받는 교수들은 김우식 전 과학부총리를 비롯해 전직 관료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교과부 등에 관한 국정감사 기간 동안 “KAIST가 2008~2010년 강의를 한 시간도 하지 않은 초빙·전문교수 등 비전임직 교수 65명에게 22억 6393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 측은 “이렇게 월급을 받은 초빙교수에는 김우식 전 과학부총리,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은 3년 동안 1학점짜리 강의를 하고 2842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들에게 지급된 돈은 교과부가 KAIST에 출연금 형식으로 지급한 돈을 재원으로 하고 있다.”면서 “초빙교수를 채용해 국민의 세금으로 연봉을 지급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AIST는 “강의를 하지 않은 김 전 부총리와 이 전 장관 등은 KAIST 발전을 위한 정책대학원 설립과 강의 관련 자문 등을 했고, 연봉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정당하게 지급됐다.”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0-11-03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