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드림호 가족 “무사히 빨리 왔으면”

삼호드림호 가족 “무사히 빨리 왔으면”

입력 2010-11-06 00:00
수정 2010-11-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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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초 인도양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원유운반선 삼호드림호 선원들이 피랍 7개월만인 6일 곧 석방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선원 가족들은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했다.

 또 선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빨리 귀국해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피랍됐던 기관장 정현권(62)씨의 딸 지은(37)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후 2시께 선사 사장으로부터 ‘협상이 잘됐다.헬기를 통해 돈(석방 대가)이 다 전달됐다’라는 전화를 받고 석방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은씨는 “그렇지만 ‘아직 선원들이 안전지대로 인도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교통상부 등에서 발표할 때까지는 외부에 공개하지 말아달라’라는 부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선사 측과 선원 가족들이 1주일에 한번씩 모임을 했는데 2~3주전부터는 못만났고,‘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말만 들었었다.”라면서 “아마 이때부터 협상이 긴박하게 돌아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 석방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풀려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라면서 “너무너무 좋고,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선원이 무사히 빨리 돌아오기만 고대하고 있다.”라면서 울먹였다.

 지은씨는 “지난 7개월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내가 이랬는데 피랍된 본인들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면서 “선원들이 건강하게 돌아와 아픈 기억을 빨리 잊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광주에 사는 기관사 임중규씨의 어머니도 “오늘 오후에 아들이 석방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라면서 “아들이 안전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씨의 어머니는 그러나 “아직 어안이 벙벙하고,믿기지 않아 더이상 말을 못하겠다.”라면서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선원 가족들은 다음주 중에 삼호드림호 선사측과 만나 그동안의 협상경과를 설명듣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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