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신상훈사장 혐의 부인

신한금융 신상훈사장 혐의 부인

입력 2010-11-18 00:00
수정 2010-11-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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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17일 신상훈(62)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 사장이 신한은행 측으로부터 배임·횡령 혐의로 고소된 지 70여일 만이다.

●15시간 고강도 조사

검찰은 신 사장 소환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백순(58) 신한은행장과 라응찬(71)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다음주 초까지는 불러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들 이른바 ‘신한 빅3’에 대한 검찰 조사가 끝나면 신한을 둘러싼 여타 고소·고발 건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신 사장은 입구에서 기다리는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청사 뒷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밤늦게까지 신 사장을 상대로 신한은행장 시절 금강산랜드·투모로에 대한 438억원 부당 대출 개입 여부, 이희건(92) 명예회장 자문료 15억원 횡령 경위 등에 대해 캐물었다.

●“자문료 동의하에 사용”

하지만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은 신 사장은 “대출에 개입한 적이 없고 대출은 여신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료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15억원 중 7억원은 정상적으로 지급했고 나머지는 이 명예회장의 동의를 받아 회사 업무 등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사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행장, 라 전 회장 소환 일정을 잡고 관련 혐의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 전 회장은 차명으로 관리한 50억원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이 행장도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특혜 제공 대가로 5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투모로그룹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11-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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