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광욱 이병 父 해병대 홈피에 애틋한 사랑 글

故문광욱 이병 父 해병대 홈피에 애틋한 사랑 글

입력 2010-11-24 00:00
수정 2010-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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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23일 서해 연평도에 가한 포격으로 숨진 해병대 문광욱(20) 이병의 아버지가 해병대 홈페이지에 올렸던 애틋한 자식 사랑의 글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문 이병의 아버지 영조(47·전북 군산)씨는 해병대가 홈페이지에 올렸던 문 이병의 훈련병 시절과 훈련 수료식 사진에 모두 3개의 댓글을 달았다.

 입대 보름여만인 지난 9월7일 해병대가 ‘해병대 신병 1124기 소대별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훈련병 시절의 문 이병과 동기들의 사진을 올리자 영조씨는 “문광욱 울(우리) 아들 든든하고 멋지다.멋진 해병이 되기까지 화이팅..”이라는 댓글을 달며 아들을 응원했다.

 12일 뒤인 9월19일에는 같은 사진 밑에 “4주차가 끝났는데 어떻게 변해있을까.구릿빛 얼굴에 눈빛은 강렬하게 빛이 나겠지.잘 버텨다오 문광욱.힘내라.화이팅”이라고 애틋한 부성애를 나타냈다.

 영조씨는 이어 문 이병이 신병 교육을 무사히 마친 뒤인 10월5일에 해병대 홈페이지에 올려진 사진 ‘1124기 수료식 사진’에 “광욱아,무더운 여름 날씨에 훈련 무사히 마치느라 고생했다.푸른 제복에 빨간 명찰 멋지게 폼나는구나.앞으로 해병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하면서 건강하게 군 복무 무사히 마치길 아빠는 기도할게.장하다 울(우리) 아들 수고했다.울(우리) 아들..”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문 이병이 북한군의 포격으로 숨을 거두면서 영조씨의 이 글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둘째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되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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