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고 부서지고 깨지고… 연평도는 처참했다

불타고 부서지고 깨지고… 연평도는 처참했다

입력 2010-11-25 00:00
수정 2010-11-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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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격… 연평도 인명·민가 피해상황도

북한의 해안포 및 곡사포 포격이 연평도를 쑥대밭으로 만든 현장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평소 꽃게잡이 선원들과 주민들로 북적거렸던 연평도는 24일 주민들이 빠져나가 텅 비다시피했다. 전날 포격으로 연평산에 난 산불은 오전 9시쯤 모두 진화됐다. 전화와 전기는 응급조치로 임시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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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이 끊긴 연평도에서 공무원들과 군인들만이 처참하게 무너진 주택가를 돌며 피해상황을 집계했다. 포 사격으로 훼손된 가옥과 음푹 파인 도로 등 곳곳은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해병대 관사 신축공사 현장에서 일했던 인부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날까지 군인과 민간인 등 4명이 숨지고, 1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유류탱크와 양곡창고도 직격탄을 맞아 완전히 부서졌다. 또 민가 20채가 포격을 맞아 완전히 무너지거나 불에 타는 등 주택가가 처참한 몰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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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처참하게 무너진 연평리 주택가의 피폭 현장에서 한 주민이 삽을 들고 나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옹진군 제공
24일 처참하게 무너진 연평리 주택가의 피폭 현장에서 한 주민이 삽을 들고 나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옹진군 제공


파괴된 민가가 복구돼 주민들이 다시 들어와 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평도에 남은 주민 일부는 이날 밤에도 대피소에서 추위와 불안, 공포에 떨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10-11-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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