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망자 유족, 시신 확인 못해 슬픔 더해

민간인 사망자 유족, 시신 확인 못해 슬픔 더해

입력 2010-11-25 00:00
수정 201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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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인천 연평도 해병대 관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된 민간인 사망자의 유족들은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아직 시신을 확인조차 못 하고 있다.

 이날 숨진 채 발견된 배복철(60.인천시)씨의 매형은 “군에서 정확하게 통보받은 것이 없고 시신을 확인해보지도 못했다”면서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상황이 도저히 실감이 나질 않는다”면서 “죽은 사람이 내 처남만 아니라면 좋겠다”라며 울먹였다.

 배씨의 가족들은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현재로서는 유족에게 사망자를 확인시켜 줄 수 없다는 연평면 측의 설명을 듣고 정확한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반응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배씨가 생전에 부인,2명의 딸과 함께 살던 인천 동구의 집에는 불이 꺼져있고 인기척도 없었다.

 배씨의 이웃 주민은 “그 집은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교류가 없었다”면서 “그런데 그 집에 무슨 일이 생긴 거냐”라고 물었다.

 배씨와 함께 숨진 김치백(61.인천시)씨의 유족 중 김씨의 아들인 듯한 남자는 전화를 통해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 듯 담담한 목소리로 ‘상황이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기자의 취재를 정중히 거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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