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 사상 첫 구제역 발생 ‘비상’

경북 안동지역 사상 첫 구제역 발생 ‘비상’

입력 2010-11-29 00:00
수정 2010-11-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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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은 시 당국이 방역조치에 안감힘을 쓰고 있는 등 극도로 긴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지역에서는 구제역 발생 사례가 없었던 터라 관련 축산농가와 행정당국도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가운데 구제역이 확산되지나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지역인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양돈단지는 돼지 1만5천마리가 모두 살처분되면서 당장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양돈단지에서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한 농민은 “애써 키워 온 돼지들이 살처분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다”면서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의 양돈단지 뿐 아니라 위험지역으로 설정한 반경 500m~3㎞ 안에 있는 돼지와 소,사슴 등 구제역 전염이 가능한 가축을 키우는 농가에서도 당분간 가축 이동이 금지되면서 상당히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하필이면 연말을 맞아 송년회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시점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농민들을 더욱 애타게 만들고 있다.

 위험지역 안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나 돼지만 해도 1만 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되면 이 지역 축산농가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이 뿐 아니라 위험지역 바깥에 있는 축산농가들도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동시 담당자는 “구제역은 처음 발생했기 때문에 지역 축산농가들의 충격이 상당히 큰 것 같다”면서 “아무튼 철저한 방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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