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이어 한우도 구제역···안동은 초비상

돼지 이어 한우도 구제역···안동은 초비상

입력 2010-11-30 00:00
수정 2010-11-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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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에서 하루 만인 30일 한우 5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지역 한우농가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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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 와룡면에서 돼지, 소 등을 살처분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시 와룡면에서 돼지, 소 등을 살처분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한우농가는 안동시 서후면 이송천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돼지 구제역 이 발생한 와룡면 서현리에서 약 8km 떨어져 있다.

 문제는 서후면 일대는 안동지역 한우의 20% 정도가 몰려 있는 안동한우의 주산지나 다름없는 곳이라는 데 있다.

 한우로 유명한 안동지역에는 모두 4만5천여두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는데 이날 구제역이 발생한 서후면 지역에 약 9천 마리가 몰려 있다.

 비록 돼지에 비해 소의 구제역 전파율은 높지 않다고 하지만 일정 부분 통제가 불가피해 한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경상북도와 안동지역에 관련 가축의 이동제한 조치를 내려놓은 상태다.

 무엇보다 지금이 연말이어서 한우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가 설 명절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지역 한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한우농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처럼 돼지에 이어 한우 농가들마저 구제역 공포에 젖게 되자 경상북도와 안동시 등 관계당국은 한우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방역에 나서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한우농가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했고 반경 500m 안에서 질병 예방을 위한 가축 살처분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와룡면에서 발생한 돼지 구제역 때문에 시청 공무원,경찰,군인 등 상당수 인력이 돼지 살처분 작업에 동원되고 있어 한우 구제역과 관련한 신속한 대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어서 한우 사육 농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서후면에서 한우 2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한 농민은 “이런 일이 처음이어서 어리둥절하다”면서 “구제역이 더 이상 번지지 않게 신속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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