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경북청장 ‘폭탄주 전용잔’ 새삼 논란

김병철 경북청장 ‘폭탄주 전용잔’ 새삼 논란

입력 2010-12-02 00:00
수정 2010-12-02 17: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일 단행된 경찰청 인사에서 김병철 경북지방경찰청장이 울산경찰청장으로 발령나면서 경북경찰청 주변에서는 김 청장 특유의 ‘폭탄주 전용잔’이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경북경찰청 직원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초 부임한 김 청장은 그동안 크고 작은 회식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을 만들어 돌리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런데 김 청장의 폭탄주 제조에는 사뭇 이색적인 소도구가 등장해 참석자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그는 사용하는 폭탄주 전용잔은 ‘정의(正義)’라는 글자가 새겨진 맥주잔과 ‘인권(人權)’이라는 글자가 쓰인 소주잔으로 구성됐다.

 일각에서는 ‘정의’와 ‘인권’ 글자의 앞 부분을 따서 이를 ‘정인배’(正人盃)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김 청장이 한 개인으로서 폭탄주를 마시는 것은 문제삼을 수 없으나 인권을 거론하면서 이를 새긴 전용잔까지 쓰는 것은 중요한 가치를 희화화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청장이 회식을 하면서 무의미하게 잔을 돌릴게 아니라 경찰의 사명과 역할을 다짐하자는 의미로 전용잔을 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