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여자 꼬시고 ‘물뽕’ 먹여 성폭행

스마트폰으로 여자 꼬시고 ‘물뽕’ 먹여 성폭행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08: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안면도 없는 여성들을 스마트폰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32.회사원)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인터넷 미니홈피에서 물색한 여자들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얻고서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에 등록해 대화를 나누다가 직접 만나는 수법으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1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최씨는 일단 연락이 끊긴 친구인 것처럼 접근해 “영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인데 바에 맡겨둔 와인을 마시러 가자”고 꼬드겨 술을 먹인 뒤 모텔이나 자신의 승용차로 끌고 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회사 직원인 최씨는 인터넷과 휴대전화로만 연락하다가 직접 만나기로 하고서는 ‘포드 머스탱’ 등 외제차를 몰고 나가 여자들의 환심을 샀다.

최씨는 피해자를 추행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스마트폰에 저장해놓기도 했고, 그의 휴대전화에 200명이 넘는 여자와의 통화기록도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씨와 함께 온 여자들이 모두 구토를 하거나 정신을 잃은 채 나갔다”는 와인바 종업원의 말로 미뤄 최씨가 ‘물뽕’이라 불리는 신종마약을 몰래 술에 타 먹여 혼미하게 만들고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대부분 술을 마신 뒤 두세 시간 동안 기억이 없다고 해 머리카락을 뽑아 마약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