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장군부터 정신력 확립 필요”

李대통령 “장군부터 정신력 확립 필요”

입력 2010-12-04 00:00
수정 2010-12-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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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4일 군 기강 확립과 관련해 “남의 탓을 하기 전에 (군) 지도층이 더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방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그동안 군이 다소 해이해져 온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위에서부터,장군부터 확고한 정신력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장군들이 더 정신 무장을 하고 더 긴장해야 장병들도 긴장하고,장병들로부터 존경도 받을 수 있다.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국방 장관 취임을 계기로 군의 기강을 정립하고 군 정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신 무기나 새로운 무기보다 훨씬 더 시급한 것은 군의 정신력이고,군다운 군대”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서 기업 CEO(최고경영자)들도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뛰고 더 봉사한다”면서 “대통령도 정부도 늘 국민들이 어떤지 신경 써서 일한다.분단된 나라의 장관이고 분단된 나라의 장군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하도록 안심시키고 다리 뻗고 잘 수 있도록 우리는 다리 뻗고 자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방 개혁과 관련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개혁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개혁,시급한 개혁을 단호하게 해야 한다”면서 “새 장관이 국방 개혁을 통해 군을 군다운 군대로 만들어야 하고,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군 인사시스템 개혁과 관련,이 대통령은 “남북 대치 상황에서 일반 공무원식 인사를 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군의 인사 평가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군내 특수 전문직은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인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전투력 확보를 군 인사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전투 병과 경력과 야전 경험을 중시하라는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한민구 합참의장,황의돈 육군참모총장,박종헌 공군참모총장,김성찬 해군참모총장,유낙준 해병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으며,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희원 안보특보,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날 인사청문회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한 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하루 앞당겨 채택했다.

 전북 출신인 김 장관은 육사 28기로 3군 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합참의장,2군단장을 역임해 정책 및 전략 분야에 폭넓은 전문성과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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